한동훈 "준연동형, 조국 국회의원 될 수 있는 마법같은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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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여의도 당사 입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정치 행보를 본격화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정치 행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우리가 주장하는 병립형 (비례대표) 제도에서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국 씨는 민주당으로는 못 나온다. 도덕성이 극단적으로 낮아져 있는 민주당에서조차 조국 씨를 공천하기 어렵다"며 "조국 씨가 뒷문으로 우회해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는 제도가 바로 이 제도(준연동형 비례제)"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이 제도가 얼마나 문제 있는 제도인지, 민의를 반영하지 않는 제도인지, 그것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이라며 "조국 씨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마법 같은 제도다. 이 마법을 누가 부린 건가"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운동권 출신 정치인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그분들(독립운동가)이 돈봉투 돌리고, 재벌한테 뒷돈 받고, 룸살롱 가서 여성 동료에게 쌍욕 했나"며 "운동권 특권세력이 과연 우리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있게 헌신한 독립운동가들과 이미지가 같나. 반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로 구속기소 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5·18 전야제 때 광주 '새천년 NHK' 룸살롱에 방문한 것을 지적한 동료 여성 정치인(임수경)에게 욕을 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 등을 가리킨 것이다.

한 위원장 "갖다 댈 걸 갖다 대야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자기들과 독립운동가가 뭐가 비슷하다는 건가. 좋은 건 자기들끼리 다 해먹고 있지 않나. 앞으로 586이 786 될 텐데, 독립운동가들이 그런 분들인가. 만주에서 그렇게 살았나"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자신의 '운동권 특권세력 청산론'이 해방 직후 친일파의 논리와 똑같다고 한 홍 원내대표의 발언에 "민주당은 뻑하면 이런다. '국뽕정치'를 하기 위해서 친일파 대 독립운동, 이런 이미지를 자꾸 사용한다. 본인들과 정말 안 어울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독립운동가가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았다'고 한 홍 원내대표의 발언에도 "만주에서 독립운동 하시던 분들이야말로 살아있는 교육을 받은 것 아닌가"라며 "되지도 않는 비유를 하다 보면 그분들을 폄훼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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