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금오도 비렁길 전경. 비렁은 절벽을 뜻하는 말로, 해안 절벽을 따라 18.5km조성된 트래킹길은 옛길을 그대로 복원했다.
봄꽃들로 남도 섬 곳곳이 저마다의 색으로 반짝이더니 어느새 신록의 푸르름으로 가득 채워졌다. 벌써 햇빛의 눈부심이 더해지는 걸 보니 산책을 부르는 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조금만 걸어도 땀으로 범벅이 되는 무더위가 금세 쳐들어올 기세다.
머뭇거리지 말고 여행 가방을 챙기자.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는 섬을 번잡하지 않게 둘러볼 수 있는 시기다. ‘프라이빗 비치’를 허락받은 듯 명품 섬들이 적지 않다. 여수는 도시의 북적임과 섬의 여유로움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국내에서 몇 안되는 지역이다. 세계 최초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까지 열려 여행객 맞이도 한창이다. 섬의 천국 신안은 어떤가. 섬마다 다른 볼거리와 먹거리가 즐비하다. 어디든 괜찮다. ‘2026 전남 섬 방문의 해’를 맞아 경비의 50%를 지원하니 뿌듯하게 ‘가성비 여행’도 즐길 수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 100일 앞으로, 여수는 변신중=여수는 지금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로 한창이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전남 섬을 전 세계에 알리고 조명하는 국제 이벤트로, 국내외에서 300만명이 찾는 행사다. 기후위기 최전선에 내몰린 섬의 가치를 찾고 지속 가능한 보전·개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인 만큼 여수 곳곳에서 다양한 테마의 전시관과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오는 28일이면 개막(9월 5일)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다. 현재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은 84%의 공정률로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20m높이로 미디어파사드(LED)로 외부를 꾸미는 섬박람회 랜드마크(주제섬)는 53%의 공정률로 모양이 갖춰지고 있다. 섬의 가치를 담은 해양생태섬·미래섬·국제교류섬·문화섬·보물섬 등 8개 전시관과 전시관별 부대시설도 7월 말까지 마무리된다.
특히 섬박람회의 차별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섬캠핑장(개도), 비렁길 스탬프 투어(금오도) 등은 미리 일정을 챙겨놓는 게 박람회를 2배로 즐길 수 있는 ‘팁’이라는 게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설명이다.